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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7일의 도시/:: 호감도 스토리

[백업] 영원한 7일의 도시 :: 천식 호감도 스토리

by DACHAE_ 2021.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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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도 스토리

퀵 배송처럼 집으로 배달된 신비한 기계 소녀.
신분 불명, 기본적인 상식 외에는 아는 것이 없다. 마치 갓 태어난 새처럼.

 

띵동ㅡㅡ 띵동ㅡㅡ
이른 아침, 중앙청 숙소 입구로부터 벨소리가 울린다. 아침 잠을 깨우는...... 이 사람은 누구지?

 

1) 예상치 못한 만남

 

 

상자 안에 잠자는 기계 소녀라니. 확인한 결과 그녀에게는 아무런 기억도 없고, 과거도 알 수가 없다. 그녀와 함께 살면서 그녀의 비밀을 알아갈 수밖에 없다.

 

마치 새로 태어난 듯한 천식은 이 세계에 호기심이 가득하다.
예를 들어 지금 그녀가 숙소의 테이블에 놓인 꽃을 30분째 쳐다보는 것처럼.
가서 이유를 물어보자.

 

2) 천식의 의심

 

 

천식은 내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 모두 코어에 저장했다.
그리고 다른 주제의 대화에서 사용하려 한다.
하나하나 놓치지 않는 그 모습은 마치 똑똑한 아기새와 닮았다.
그녀에게 옷을 입어보게 했는데 정말 귀여웠다. 갑자기 사랑하는 딸에게 옷을 사주는 부모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천식은 어디서 "소풍"이란 개념을 알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보고 싶다고 제시했다.
날씨도 좋으니 천식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하자. 음식을 준비하고 중앙청 부근의 작은 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기자.

 

3) 피크닉 가자

 

 

천식은 드디어 처음으로 자신만의 [결정]을 내렸다. 아주 착한 결정을.

 

오늘의 임무 리스트는 여전히 끔찍할 정도로 빼곡하다. 자세히 보니 그 안에 "시가지에 있는 유기동물 보호소 지원"이라는 임무가 있다......
내가 지휘사인지 만능 해결사인지 알 수가 없네.

 

4) 일해야 돼

 

 

우리는 고양이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떠날 수 있었다.
유기동물 보호소의 정물을 나설 때 천식과 고양이가 서로 마주 보는 눈빛은 닮아 있었다.
바로 떠나보내기 싫어하는 눈빛.

 

돌발 상황! 항구 도시의 해변에서 대량의 몬스터가 출현했다. 현재 번화가에 몰려갈 가능성이 높다.
늦지 않도록 어서 천식을 이끌고 상황을 해결하자.

 

5) 아름다운 별하늘

 

 

 

태양은 바닷 속으로 내려앉고 별무리는 하늘을 향해 떠오른다.
도시의 어둑어둑한 밤하늘 아래서 천식의 손을 잡고 나란히 서서, 오랫동안 떠나려 하지 않았다.
곁에 선 천식을 바라보던 마음 한구석에 갑자기 슬픔이 솟아 올랐다.
평생을 바라던 보물을 손에 쥐든 아무리 세게 쥐어도 마음이 편치 않다.
[함께]ㅡㅡ 평범한 단어.
만약 이런 평범한 단어처럼 남은 인생을 함께한다면 그건 정말 큰...... 행복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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